
왜 행사가격(Strike Price)이 커버드콜의 운명을 가르는가?
지난 글에서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이 주식을 보유한 채 콜옵션을 매도하여 프리미엄(현금)을 받는 구조임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모든 커버드콜 ETF가 동일한 수익률과 배당률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차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바로 콜옵션의 행사가격(Strike Price)입니다.
행사가격을 어디에 설정하느냐에 따라 전략은 크게 ATM(At-the-Money)과 OTM(Out-of-the-Money)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 두 전략은 단순히 수익률만 다른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높은 현금 배당’을 원하는지 아니면 ‘주가 상승 참여’를 조금이라도 원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답을 제공합니다.
이 글은 커버드콜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OTM과 ATM의 정의, 각 전략의 장단점, 그리고 나의 투자 목표에 맞는 ETF를 고르는 실질적인 기준을 제시합니다.
🏗️ 커버드콜의 정의와 작동 원리
ATM과 OTM은 옵션 매도 시점의 기초자산 가격과 옵션 행사가격의 관계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ATM (At-the-Money, 등가격) 전략
ATM 전략은 콜옵션의 행사가격이 현재 기초자산의 시장 가격과 거의 같거나 매우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되는 방식입니다.
- 작동 원리: 주가가 $100$일 때, 행사가격이 $100$인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 프리미엄(수익): 주가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옵션이 행사될 가능성이 높아, 가장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즉시 수취할 수 있습니다.
- 수익 상한선: 주가가 조금이라도 $100$ 위로 상승하면 즉시 행사가 되므로,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은 거의 포기해야 합니다. (수익의 상한선이 매우 낮게 설정됨)
OTM (Out-of-the-Money, 외가격) 전략
OTM 전략은 콜옵션의 행사가격이 현재 기초자산의 시장 가격보다 높게 설정되는 방식입니다.
- 작동 원리: 주가가 $100$일 때, 행사가격이 $105$ 또는 $110$인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 프리미엄(수익): 행사가격까지 주가가 도달해야 옵션이 행사되므로, ATM 대비 옵션이 행사될 확률이 낮아 프리미엄 수준은 낮습니다.
- 수익 상한선: 주가가 행사가격($105$, $110$)까지 상승할 때까지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즉, 수익의 상한선이 ATM보다 높게 설정됩니다.
⚔️ ATM vs OTM: 수익 구조 및 위험 대비 비교
두 전략은 횡보장, 강세장, 약세장에서 서로 다른 성과를 보이며, 이는 투자자의 기대 수익과 위험 감수 정도에 따라 선택되어야 합니다.
ATM 전략: 높은 현금 배당을 위한 선택
| 구분 | ATM (등가격) 전략 |
| 주요 장점 | 매우 높은 월별 프리미엄(현금) 수취. (높은 배당률) |
| 수익 발생 시장 | 횡보장 또는 완만한 하락장에서 가장 유리. |
| 강세장 단점 | 주가가 조금만 상승해도 수익이 캡(Cap)되어, 급격한 강세장에서는 기회 비용 손실이 매우 큼. |
| 약세장 방어 | 높은 프리미엄으로 인해 주가 하락 시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이 낮아져 하락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강함. |
| 대표 ETF | QYLD, RYLD 등 100% ATM 또는 높은 비율의 ATM 옵션을 매도하는 ETF. |
OTM 전략: 성장 참여의 여지를 남기는 선택
| 구분 | OTM (외가격) 전략 |
| 주요 장점 | 주가 상승에 대한 참여 여지를 남김. (자본 이득 가능성) |
| 수익 발생 시장 | 완만한 강세장에서 ATM보다 높은 총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음. |
| 강세장 단점 | 주가가 행사가격을 초과하면 역시 수익이 제한됨. (단, ATM보다는 높음) |
| 약세장 방어 | 프리미엄이 낮아 하락 방어력이 ATM 대비 약함. 주가 하락 시 손실 폭이 더 커질 수 있음. |
| 대표 ETF | JEPI, JEPQ, DIVO 등 OTM 매도나 복합 전략을 사용하는 ETF. |
📈 실제 투자 사례: 총수익률(Total Return)의 차이
투자자들은 흔히 배당률(Yield)만 보고 커버드콜 ETF를 선택하지만, 총수익률(Total Return = 주가 변동 + 배당) 관점에서 보면 두 전략의 차이가 명확해집니다.
- ATM 기반 ETF: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는 대신, 기초자산(예: 나스닥 100)이 급등할 때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거나 하락하는 경향이 강해 장기 총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프리미엄을 받는 대가로 ‘미래의 성장’을 현금으로 당겨쓰는 것과 같습니다.
- OTM 기반 ETF: ATM보다 배당률은 낮지만, 주가가 행사가격까지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어 일부 주가 상승에 참여합니다. 따라서 강세장 이후 장기적인 총수익률은 ATM 기반 ETF보다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옵션 매도 비중의 중요성
일부 ETF는 OTM과 ATM을 섞거나, 아예 기초 자산의 100%가 아닌 일부(예: 30%~70%)에 대해서만 옵션을 매도합니다.
- 부분 매도: 매도하지 않은 나머지 주식은 주가 상승에 100%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OTM 전략보다도 더 주가 상승 참여도가 높지만, 당연히 프리미엄 수익(배당)은 더 낮아집니다.
🎯 나에게 맞는 커버드콜 전략 선택 가이드
어떤 전략이 더 좋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투자자의 목표와 리스크 허용 범위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ATM 전략이 적합한 투자자 (고인컴 선호)
- 목표: 은퇴 자금, 생활비 등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최우선 목표인 투자자.
- 시장 전망: 단기적으로 횡보장 또는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
- 리스크 성향: 주식 시장의 큰 상승을 놓쳐도 상관없으며, 매달의 현금 수익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투자자.
OTM 전략이 적합한 투자자 (균형 선호)
- 목표: 현금 흐름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자본 손실(원금 감소)을 방어하고 주가 성장에 일부라도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
- 시장 전망: 완만한 상승장이나 불확실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기대하는 투자자.
- 리스크 성향: ATM만큼 높은 배당은 아니어도, 총수익률(Total Return)의 균형을 중시하는 투자자.
커버드콜 전략은 매력적이지만, ‘매도한 옵션의 행사가격’이라는 단 하나의 요소가 당신의 포트폴리오의 미래 수익률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목표가 ‘현금’인지 ‘성장 참여’인지 명확히 설정하고 전략을 선택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본 글은 특정 상품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목적의 콘텐츠입니다.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